사진 좋아하세요?

2007. 11. 14. 07:19Excre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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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흐릿하여 잡을 수 없는 모서리 같은

감정의 흐름들. 너무 짙거나 너무 흐린 내 사진들. 거짓말들.


눈속임 가득한 추억들. 마약같은 아련함. 미워하고 즐거워하고


마음을 할퀴고 다시 추억하고 또 다시 웃음을 쥐어짜고 헤어지고


만나고 괴롭고 눈물나고 어설프고 짓굳고 망설이고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다시 자신의 길 위에 서고 비웃고 가슴을 부여 잡고


떠나고 돌아오고 끝도 없는 반복들 유행가 가사들. 몇권의 책


몇줄의 글귀들. 몇장의 음반들. 몇장의 사진들. 몇명의 사람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갈피가 안잡힌다. 긴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고


짧은 머리가 어색한 인생.


"사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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