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

2009. 3. 12. 01:40카테고리 없음


The object-ness of what is seen. No fast jump to metaphor or symbol. No 'cultural context.' Too soon. Plenty of time for that later... I keep taking pictures hoping something will help me across.

 

                                                               - philip perkis-


  퍼키스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스튜디오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중이었다.

연일 계속되는 잔업과 촬영들 속에서 내게 위안이 되어준 것은 술과

그의 강의노트였을 뿐. 허나 술로 탈출하고 그에게서 위로를 받았으니 그리 나쁘지

않은 시절이었다고 생각한다.

 

장 그르니에가 내게 주었던 충격, 삶의 공허함을 깨닳는 그 시절로 부터

약 4년후 나는 또다른 방법으로 똑 같은것을 보게 되었던 것이었다.

 

하늘의 비어있음.

 

완벽한 공허.

아무런 희한도 미련도 없는 한없이 흰색에 다가가는 이를테면 무한급수와도 같은

 

회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