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0. 13:31ㆍExcretion
내가 전에 갖고 있었던 것들. 그리고 지금은 내게서 없는 것들.
놓쳐버린 기회들 ... 마침 난 그때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았다는
변명들 ... 마침 난 그때 용기가 없었다는 변명들 ...
그때 난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후회한다.
좀 더 심사숙고하고 그저 가만히 옆에만 있었더라면 보다
좋았을것을.
사진도 인생도 똑같다.
아무리 대단한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도 카메라가 없다면
필름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느날 문득 카메라를 들고 다시 그 자리에 가보면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 느낌 울림 감정 소리 리듬 율동 그리고 생각
그러나 카메라가 없어도 그 순간 진실이 있다라면
사진은 가슴속에 찍힌다
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흐릿하고 곧 사라져 버릴것
같지만 그렇게 가슴안에 찍힌 기억의 사진들은 영원하고
아름답고 아프다.
다시는 그자리에 안 갈려고 생각중이다.
많은것들이 변해버렸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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