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하여.
내가 전에 갖고 있었던 것들. 그리고 지금은 내게서 없는 것들. 놓쳐버린 기회들 ... 마침 난 그때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았다는 변명들 ... 마침 난 그때 용기가 없었다는 변명들 ... 그때 난 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후회한다. 좀 더 심사숙고하고 그저 가만히 옆에만 있었더라면 보다 좋았을것을. 사진도 인생도 똑같다. 아무리 대단한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도 카메라가 없다면 필름이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느날 문득 카메라를 들고 다시 그 자리에 가보면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 느낌 울림 감정 소리 리듬 율동 그리고 생각 그러나 카메라가 없어도 그 순간 진실이 있다라면 사진은 가슴속에 찍힌다 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흐릿하고 곧 사라져 버릴것 같지만 그렇..
2009.04.20